[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별들의 무대 최종전에 두 마드리드 클럽, 레알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오른다.
4일 아틀레티코가 종합 전적 2-2,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과르디올라의 바이에른뮌헨을 넘어 결승에 선착한 데 이어 5일에는 레알이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를 1-0(종합 1-0)으로 누르고 결승 티켓을 챙겼다.
이로써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마드리드 더비가 성사했다. 2013-14시즌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선 레알이 후반 막바지 득점을 몰아치며 4-1 승리, 라 데시마(10번째 우승이라는 뜻)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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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내가 에이스…레알마드리드의 결승 진출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를 꼽으라면 가레스 베일(사진 오른쪽)이 아닐까. 5일 맨체스터시티전에서도 한 건 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1958-59 유러피언 챔피언스 클럽컵 준결승, 2014-15 챔피언스리그 8강 맞대결에서도 레알이 승리했다. 최근 리그에서 6경기 무승(2무 4패)하며 아틀레티코에 주도권을 내줬으나, 유럽 무대에선 달랐던 거다.
양 팀의 결승전은 5월 29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다.
레알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부상 복귀와 카림 벤제마의 부상 결장으로 ‘BC(베일·호날두)’만을 가동했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야야 투레, 케빈 데 브라이너를 앞세웠다.
전반 9분 맨시티 주장이자 센터백인 뱅상 콩파니가 질주 중에 다리 부상을 입어 엘리아큄 망갈라로 교체했다. 레알엔 호재, 맨시티엔 악재였다.
레알은 13분 다니엘 카르바할의 우측 크로스에 이은 호날두의 헤딩슛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달구더니, 20분 선제골을 낚았다.
박스 안 우측 지점에서 카르바할의 침투 패스를 받은 베일이 문전 방향으로 오른발 킥을 시도했다. 이 공은 페르난도 발에 맞고 굴절하여 그대로 골망을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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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레알마드리드-맨체스터시티 경기 장면.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레알은 선제득점 이후에도 맨시티의 골문을 두드렸다. 36분 세르히오 라모스의 득점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처리됐다. 43분 이스코의 왼발슛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맨시티는 44분 모처럼 잡은 기회에서 케빈 데브라이너의 패스를 받은 페르난디뉴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으나,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온통 하얗게 채색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은 후반에도 주도권을 쥔 채 경기에 임했다. 6분 베일의 크로스를 받은 루카 모드리치가 골문 앞에서 슈팅했으나 조 하트 선방에 막혔다
기를 펴지 못하던 맨시티는 44분 아구에로의 슈팅으로 반전을 꾀했지만, 공은 윗그물을 흔들었다. 경기는 레알의 1-0 승리로 끝났고, 레알이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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