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AP=연합뉴스 |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출전해 우월 투런포와 좌월 솔로포를 차례대로 쏘아 올렸습니다.
세인트루이스가 2-3으로 추격하자 강정호가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강정호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케빈 시그리스트의 6구째 시속 15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겼습니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18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이후 232일 만에 빅리그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복귀전 초반은 부진했습니다. 2회초 무사 1, 2루에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초구 시속 154㎞ 투심을 공략하다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습니다.
4회 무사 만루에서도 마르티네스의 초구 시속 154㎞ 투심을 건드려 2루수 뜬공에 그쳤습니다.
복귀전에서 초구만 공략하는 모습은 무모해 보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강정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고집스럽게 초구를 노렸습니다.
세 번째 초구 공략은 성공했습니다. 강정호는 라이언스의 초구 투심을 밀어쳤고, 투런 홈런으로 앞선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 타석에서는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시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습니다.
한 경기에서 두 개
타점과 득점은 9월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236일 만에 나왔습니다.
조금 늦게 2016시즌을 시작했지만, 강정호의 배트에는 힘이 잔뜩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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