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청담동)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대회사 로드 FC의 제2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0·압구정짐)과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의 메인이벤트는 성사되지 않을 공산이 커졌다.
장충체육관에서는 오는 14일 ‘로드 FC 31’이 열린다. 권아솔과 미들급(-84kg) 이둘희(27·Bros Gym)의 ‘무제한급 슈퍼파이트’가 메인이벤트였다. 그러나 이둘희는 지난 4일 조선대학교 병원에서 우측 무릎관절에 대한 염좌·좌상·전방십자인대 파열과 반월상 연골판 후각 파열 및 물혹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부상 시점은 4월29일로 알려졌다.
■권아솔 “이둘희 결장? 최홍만 혼내주겠다”
대회사는 10일 로드FC압구정GYM에서 개최한 ‘로드 FC 31 미디어데이’에서 이둘희의 결장을 공식 발표했다. 권아솔은 “이둘희는 격투기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 취미생활로 여기며 자신의 영리를 위해 이용하고만 있다”고 비난한 후 “이런 사람이 한국 MMA에 또 있다. 바로 최홍만이다. 이둘희가 결장한다면 이번 기회에 최홍만을 응징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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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아솔이 ‘로드 FC 31 미디어데이’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와 함께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로드FC압구정GYM)=옥영화 기자 |
■이둘희 대체선수는 미들급 물색 중
행사 종료 후 모습을 드러낸 정문홍(42) 대표는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로드 FC 31’ 메인이벤트는 사실상 권아솔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다시피 한 것이다. 이둘희의 불참 소식에 권아솔도 처음에는 상당히 혼란해 했다”고 전하면서 “일시적으로 정신적 공황까지 왔는지 자기도 대회에서 빠지겠다고 할 정도였다. 그만큼 이번 흥행에 애착이 컸다. 다시금 마음을 잡고 출전의사를 지켜줘서 고맙다. 원래 상대 이둘희가 미들급인 만큼 같은 체급을 대상으로 대체선수를 동시다발적으로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드 FC는 2010년 10월 대회 출범 후 ‘웰터급(-77kg) 타이틀전’을 연 적이 없다. 미들급(-84kg)과의 통합설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제4대 미들급 챔피언 차정환(32·MMA Story)도 웰터급 출신이다. 정문홍 대표도 “미들급에서 뛸 수 있는 웰터급 자원도 ‘로드 FC 31’ 메인이벤트 후보군에 포함된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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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정환(가운데)이 제4대 로드 FC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포효하고 있다. 왼쪽은 박상민 로드 FC 부대표, 오른쪽은 로드걸 최슬기.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
■권아솔 vs 차정환의 ‘챔피언 vs 챔피언’은 없다
권아솔은 3월3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라이트급 2차 방어전을 치르고 싶은데 마땅한 상대가 없다. 체중이 불어난 김에 조정 차원에서 미들급 경기도 괜찮은데 실력도 없는 선수들이 두 체급 아래인 나와의 대결을 회피할 정도로 배짱마저 부족하다”면서 “오죽하면 미들급 경기가 처음인 웰터급
그러나 정문홍 대표는 “권아솔과 차정환의 무제한급 슈퍼파이트가 ‘로드 FC 31’ 메인이벤트가 되는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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