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근한 기자] SK 투수 크리스 세든(32)은 ‘집돌이’다. 바깥보다 집을 더 좋아하는 투수라는 뜻.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홈 7연승이 이를 증명한다. 내용이 좋고 나쁨을 떠나 홈에서는 승운이 그만큼 따랐다. 하지만 세든의 홈 7연승은 멈췄다. 피홈런 3방과 팀 타선의 침묵에 씁쓸한 패배를 떠안았다.
세든은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3홈런) 4탈삼진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3-7 패배로 세든은 시즌 2패(4승)째를 떠안았다.
문학구장에서의 세든은 최근 승운이 넘쳤다. 세든은 이날 전까지 지난해 9월 9일 문학 롯데전부터 홈 7연승을 달렸던 상황. 투구 내용에 상관없이 그만큼 승운이 따랐고 패배는 피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 홈 등판(8경기 5승 3패)과 원정 등판(6경기 2승 2패)에서 얻은 승수도 차이가 났다.
↑ SK 투수 크리스 세든의 홈 7연승 행진이 멈췄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이날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서 3회 균형이 깨졌다. 2회 무사 1루를 병살타로 넘긴 세든은 3회 1사 1,3루에서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로 막을 듯 했던 상황은 김성현의 악송구로 허경민이 살아나면서 악화됐다. 3루 주자 정수빈은 홈인.
이후 두산의 홈런이 세든을 무너트리기 시작했다. 양의지는 4회와 6회 선두타자로 나와 개인 통산 5호 연타석 홈런(시즌 6~7호)을 쏘아 올렸다. 5회에는 민병헌이 투런 아치(시즌 7호)를 그렸다. 홈런으로만 세든이 4실점을 기록한 것. 특히 민병헌에 홈런을 허용한 장면은 김성현의 아쉬운 수비 후 나온 상황이었다. 앞선 1사 1루에서 병살타 코스 타구를 김성현이 놓쳤기 때문.
팀 타선도 ‘0’의 행진을 이어가면서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 힘이 빠진 세든은 6회 1사 1루에서 전유수에게 공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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