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역사상 첫 수원더비 예상 스코어로 2-2를 적었다. 미지근한 무승부보다는 화끈한 승리가 수원더비의 첫 모습으로 이상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과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각각 3-1, 2-1 승리를 예상한 다음, "승점 3점을 따내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렇게 긴장과 설렘 속에 기다린 수원더비 결전의 날, 염시장이 우려한 무승부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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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더비 첫 득점자로 영원히 기록될 수원삼성의 브라질 공격수 산토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수원삼성이 2-1 신승했다.
전반 26분 김건희의 크로스에 이은 산토스의 선제골로 앞섰고, 후반 26분 김병오가 따라잡았다. 여기서 수원 염기훈이 후반 38분 재차 득점하며 경기를 2-1 승리로 마쳤다.
결과만치 내용도 뜨끈뜨근했다.
수원 원정팬은 상대 원정석을 모두 채우며 종합운동장을 빅버드로 만들었고, 소수정예지만 수원FC 팬들도 일당백 정신으로 열렬히
수원삼성의 화려한 패스 플레이부터 이상호와 김병오의 감정 충돌, 양 팀 골키퍼의 선방쇼, 오군지미의 골대 강타까지, 새로운 더비의 출발을 알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만에 하나 무승부로 끝났어도 더비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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