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투수 고영표는 1군 2년차 팀인 kt 위즈서 함께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kt는 올 시즌 초반 업그레이드된 성적으로 돌풍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고영표 역시 마찬가지다. 고영표는 kt 성적 향상의 중심이기도 하다.
고영표는 올 시즌 20경기에 나서 1승(구원)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2.73(26⅓이닝 8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팀이 36경기를 치렀으니 팀 경기의 절반 이상에 나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지난해에는 46경기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68(57이닝 36자책)에 불과했던 성적이 그야말로 몇 단계는 더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4월초만 해도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원 등판하는 경기가 적지 않았다. 굳이 나누자면 보직은 필승조보다는 추격조에 가까웠다. 그러나 점점 타이트한 상황에 등판하기 시작했고 그런 위기들을 잘 막아내면서 코칭스태프의 신뢰도 쌓였다. 이제는 가장 믿음직한 투수로 발돋움했다. 등판 상황만 봐도 확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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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투수 고영표는 올 시즌 불펜 핵이 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신뢰를 듬뿍 받고 있는 고영표는 팀에서 홍성용 다음으로 얼굴을 자주 비추고 있다. 경기 수(21경기)로는 홍성용(16이닝)이 권혁(한화, 26이닝)와 함께 가장 많이 등판했지만, 고영표는 한 번 등판할 때마다 그보다는 긴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등판 간격이 길어진 대신, 한 번 등판할 때 투구 이닝을 길게 가져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 비결은 한 층 더 예리해진 체인지업이다. 체인지업은 이전부터 고영표의 주무기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모 아니면 도’ 식으로 들어가는 경향이 있었다. 이제는 상대 타자들이 점점 건드리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속구도 더욱 힘을 받으며 고영표를 점점 까다로운 투수로 만들어가고 있다.
조범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지난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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