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종합] 트라웃 막지 못한 다저스, `프리웨이 시리즈` 패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이크 트라웃이 우리를 이기지 못하게 하는 게 목표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상대 중심 타자 트라웃을 막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마에다 겐타를 비롯한 다저스 투수들은 이를 계획대로 실행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서 6-7로 졌다.

↑ 마이크 트라웃은 3회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경기 시간만 4시간에 육박한 접전이었다. 다저스에게는 3회와 7회가 아쉬웠다. 먼저 3회. 잘 던지던 선발 마에다 겐타가 무너졌다. 선두타자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레고리 페팃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고, 이후 유넬 에스코바에게 안타, 콜 칼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린 뒤 트라웃을 만났다.
트라웃은 이미 리듬이 무너진 마에다를 상대로 3-유간 빠지는 타구로 좌전 안타를 뽑아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여기에 알버트 푸홀스까지 안타를 더하며 4-2로 앞서갔다.
7회 또 다시 풍랑이 일었다. 페드로 바에즈가 에스코바, 칼훈에게 연속 안타, 트라웃에게 볼네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몰렸고, 푸홀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다시 점을 더 내줬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조니 지아보텔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일곱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지아보텔라의 희생플라이 때 1루 주자 푸홀스는 2루로 추가 진루하는 과정에서 아웃 타이밍보다 빠르게 출발했다는 이유로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뒤집어졌다. 페레즈의 내야안타로 2사 1, 3루가 됐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다저스는 2회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칼 크로포드, 마에다가 연속 안타를 대리며 먼저 2점을 냈지만, 2-4로 역전당한 3회 무사 1, 2루 기회를 놓치며 땅을 쳤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3회 1사 1, 2루, 5회 2사 1루, 7회 2사 1, 2루에서 각각 병살타, 포수 파울 뜬공,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파울 뜬공이 잡힌 뒤에는 배트를 그라운드에 내리치며 화풀이를 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난세의 영웅은 트레이스 톰슨이었다. 4회 솔로 홈런, 8회 투런 홈런을 뽑으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멀티 홈런을 뽑았다. 특히 8회 홈런은 7-6으로 격차를 좁히는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하위 켄드릭도 8회 1사 1, 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다저스 선발 마에다는 4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최악 투구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크리스 해처는 2이닝 무실점으로 선발 조기 강판의 공백을 메웠다. 페드로 바에즈가 7회 3실점하고 물러났지만, 루이스 콜맨, 조 블랜튼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에인절스 선발 맷 슈메이커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호세 알바레즈, 캠 베드로시안, 마이크 모린, 그렉 말레가 이어 던졌다. 페르난도 살라스는 9회 마운드에 올라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5회말 타석에서 루킹삼진을 당한 후 6회초 수비에서 교체됐다. 다저스 구단은 이것이 허리 통증으로 인한 교체라고 발표했다. 휴식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저스틴 터너가 3루수로 들어왔고, 켄드릭이 1루수로 남은 경기를 치렀다.
에인절스에서도 부상자가 나왔다.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다니엘 나바는 왼쪽 사타구니 염좌 부상으로 5회말 수비에서 쉐인 로빈슨으로 교체됐다. 나바는 내일 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 콜 칼훈이 3회 알버트 푸홀스의 안타 때 홈을 밟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또 다른 지역 라이벌 인터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배틀 오브 오하이오'에서는 클리블랜드가 15-6으로 신시내티를 제압했다.
클리블랜드는 0-4로 뒤진 3회 말론 버드, 후안 유리베의 연속 안타로 판을 깔았고, 라자이 데이비스, 프란시스코 린도어, 마이크 나폴리의 안타를 묶어 4-4 동점을 만들었다. 4회 제이슨 킵니스, 나폴리의 안타를 묶어 7-4로 앞서갔다. 6회에는 얀 곰스와 버드의 홈런이 연달아 터지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토미 헌터는 6회 등판, 1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신시내티 선발 존 램은 4이닝 10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책임을 안았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홈으로 불러 3-1로 이겼다. 4회 크리스 데이비스의 희생플라이, 빌리 버틀러의 중전 안타로 2-0으로 앞서간 오클랜드는 2-1로 쫓긴 7회 마르커스 세미엔이 홈런을 때리며 격차를 벌렸다.
선발 션 마나에아는 6 2/3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텍사스 선발 데릭 홀랜드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3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6.09에서 5.63으로 낮췄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 17일 메이저리그 결과
신시내티 6-15 클리블랜드(승: 토미 헌터, 패: 존 램)
애틀란타 5-8 피츠버그(승: 조너던 니스, 패: 윌리엄스 페레즈, 세: 마크 멜란슨)
마이애미 5-3 필라델피아(승: 아담 콘리, 패: 제라드 에익호프, 세: A.J. 라모스)
탬파베이 13-2 토론토(승: 드루 스마일리, 패: J.A. 햅)
미네소타 8-10 디트로이트(승: 조던 짐머맨, 패: 팻 딘, 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양키스 2-12 애리조나(승: 로비 레이, 패: 채드 그린)
텍사스 1-3 오클랜드(승: 션 마나에아, 패: 데릭 홀랜드, 세: 라이언 매드슨)
보스턴 - 캔자스시티(우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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