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신문로) 윤진만 기자] “후배들아, 기사는 보되 댓글은 보지마라” (안정환) “플레이가 만족스러울 때만 (댓글)봐라” (박지성)
한국 축구 두 영웅 안정환(40)과 박지성(35)이 때 아닌 댓글 논쟁을 벌였다. 안정환은 ‘원천 차단’, 박지성은 ‘선택적 흡수’를 주장했다.
![]() |
↑ 안정환과 박지성은 2017 FIFA U-20 월드컵 홍보대사로 위촉, 향후 월드컵 알리기에 힘쓴다. 사진(신문로)=옥영화 기자 |
안정환은 18일 FIFA U-20월드컵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19~20세면 아직 어리므로 기사는 읽어도 댓글은 안 봤으면 좋겠다. 심리적으로 동요가 된다”고 운을 뗐다.
안정환이 ‘지성이가 현역 때 댓글 보는 모습을 봤다’고 폭로한 뒤, 박지성도 마이크를 잡고 댓글관을 폈다.
“저 역시 댓글을 본다. 하지만 거기에 동요하고 안 하고는 선수 믿음, 신념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동화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했을 때는 봐도 되지만, (플레이가)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기사도 댓글도 안 봐야 한다.”
다시 마이크를 든 안정환은 “언론에 노출되는 건 좋은 일 아닌가. 실력이 있다는 거고, 재능이 있다는 거니까. 언론은 그걸 부각시키려 하는 거다. 개인적으로 기사를 통해 내 부족한 점을 찾았던 적도 있다. 나쁜 기사가 나쁘진 않다”며 '언론도 즐기라'고 조언했다.
현역 내내 흔들림 없는 축구생활을 영위한 박지성은 후배들에게 기사, 댓글을 떠나 올곧은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