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이상철 기자] 포항 8연승(삼성)과 포항 6연패(한화). 그 기록만큼이나 두 팀의 모든 게 극과 극이었다. 좋은 건 다 삼성의 차지. 나쁜 건 모두 한화였다. 어제는 팽팽한 흐름 속 연장 혈투를 치렀으나, 오늘은 일방적인 ‘원사이드’ 경기(삼성 13-2 승)였다.
한화는 선발카드부터 말썽이었다. 2군에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한 김용주를 내세웠다. 지난 4월 14일 대전 두산전 이후 34일 만에 시즌 2번째 선발 등판.
김광수 수석코치는 “지금까지 준비한대로 던지면 된다”라며 믿음을 보였지만, 김용주는 지난 17일의 이태양처럼 버티지 못했다. 1회 이승엽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휘청거리더니 2회 조동찬에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8타자만 상대했다. 아웃보다 안타가 더 많았다. 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실점.
심수창이 이어 던졌다.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은 다시 꼬이게 된 셈. 심수창은 지난 15일 광주 KIA전의 선발투수였다. 자연스레 불펜에 부하가 따랐다. 문제는 불펜 자원을 전날 풀가동을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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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는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13-2 대승을 거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이날도 윤성환은 6이닝을 홀로 책임졌다. 묵직한 공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간결했다. 2회와 4회 투구수는 각 6구와 5구. 6회 들어 난타(3안타 1볼넷 1사구)를 당했지만 2점으로 막았다.
타선도 대조적이었다. 이날 삼성의 출루 능력은 한화보다 우위였다. 안타 13-6, 4사구 10-3으로 크게 앞섰다. 게다가 응집력마저 차이가 났다. 삼성은 1회(4득점), 4회(5득점), 8회(3득점) 찬스서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폭발했다. 쉴 새 없이 타자들은 때렸고 주자들은 달렸다.
한화는 그렇지 못했다. 윤성환을 공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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