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형’과 ‘동생’들의 고민이 엇비슷하다.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과 더불어 안익수 U-19 대표팀 감독도 ‘소속팀에서 못 뛰는 선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주로 이청용 김진수 박주호 지동원 손흥민 등 유럽파를 걱정하고, 안익수 감독은 U-19팀 대다수 선수를 걱정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안익수 감독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수원 JS컵 U-19' 1차전 브라질전을 마치고 “브라질은 U-19팀에서 꾸준히 뛰면서 발전하는 중이다. 반면 우리 선수들은 경기 출장에 대한 미흡한 점 때문에 컨디션이 물음표로 남았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후반 근육경련으로 하나 둘 교체한 이유에 대한 대답이다. 그는 “소속팀에서 90분을 소화하던 선수들이었으면 오늘 같은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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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이 좀 뛰어야 되는데…주요 선수들의 제한적인 소속팀 출전 시간에 안타까움을 표한 안익수 U-19대표팀 감독.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이어 “한찬희는 프로 입단 후 5개월 동안 15분 출전했다. 우찬양은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신찬우는 연세대에서 30분 정도 출전 시간을 보장받았다. 김시우도 5개월 동안 1분도 뛰지 못했다”고 몇몇 선수들의 현실을 짚었다. 다른 선수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당장 이틀 간격으로 열리는 수원JS컵도 문제지만, 내년 5월 자국에서 열리는 FIFA U-20월드컵까지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안 감독은 희망을 버리진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 대학연맹에서 많은 고민을 한다. 좋은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한다”라며 “(출전)시간이 주어지면 선수와 함께하는 더 좋은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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