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주 만에 몰라보게 달라진 LG. 선발진의 각성이 주된 원동력으로 꼽힌다. 그 중심에는 캡틴 류제국(32)이 있다.
LG가 2014년 10월11일 이후 무려 586일 만에 5연승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침체기를 겪은 LG는 올 시즌 초반 순항했지만 5월초 4연패에 빠지며 기세가 식어버렸다. 마운드가 흔들리는 등 전체적인 경기내용도 좋지 않았다.
그런데 5월13일 잠실 SK전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앞서 치러진 삼성과의 주중 3연 동안 반등기미를 보이더니 13일 경기부터 다시 시즌 초 타올랐던 저력의 팀으로 변신했다. 당시 2-1로 신승을 거뒀던 LG는 선취점을 내줬으나 중반부터 차근차근 득점에 성공, 역전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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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제국(사진)이 지난 13일 SK전 이후 연속 2경기 호투를 펼쳤다. 전날 kt전서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 5연승을 이끌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13일 경기 등판 이전 류제국의 올 시즌 성적은 1승4패 평균자책점 6.26였다. 지난달 한화전서 첫 승을 거뒀지만 그에 앞서 치러진 SK전, 이후 등판한 넥센, NC전서 불안한 피칭을 거듭했다. 부진과 함께 알러지 증상이 겹쳐 지난달 26일 2군까까지 다녀왔다. 류제국이 부진과 함께 LG 3-5선발진이 전체적 난조를 보였고 팀도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달 7일 1군 복귀와 함께 NC전에 등판해 구위회복 가능성을 남겼던 류제국은 13일 SK전 호투로 반등의 날개짓을 펼쳤다. 경기 후 팀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1구 1구 전력을 다해 던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던 그는 6일이 전날 kt전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지난번 호투가 우연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했다.
류제국은 kt를 상대로 8이닝 동안 단 2피안타만 맞으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8회말 마지막 순간 ‘KKK쇼’를 선보이며 스스로 자신의 피칭을 자축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팀이 연장승부 끝 승리를 거둬 기쁨이 배가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LG의 새 캡틴으로 선임된 류제국은 초반 개인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평소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5월초 팀이 하락세에 접어들자 주장으로서 부담감은 더해질 수밖에 없었다. 건강까지 적신호가 켜졌다. 팬들의 기대치는 연일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류제국이 LG 연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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