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허준혁(25)가 처음으로 친정팀을 울렸다. 1회 홈런 두 방에 흔들린 허준혁은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침착하게 롯데 타선을 막아내자 팀 타선은 홈런을 쏟아내면서 허준혁을 도왔다. 허준혁은 선발 2연승으로 5선발 입지를 제대로 다졌다.
허준혁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2홈런) 5탈삼진 3볼넷 4실점으로 19-5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전환 후 등판한 3경기에서 허준혁의 성적표는 나름 괜찮았다. SK전(6이닝 2실점 패)-롯데전(4이닝 5실점)-넥센전(6이닝 2실점 승)의 기록. 친정팀과의 대결이 아쉬웠지만 5선발로서는 만족스러운 투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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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투수 허준혁이 친정팀 롯데에 개인 통산 첫 승리를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
허준혁은 1회에만 29개의 투구수를 소모했다. 하지만 홈런 두 방에도 2회부터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허준혁은 2회 첫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3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 4회 1사 1,2루에서는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허준혁은 마지막 이닝인 6회 2사 1,2루에서도 안중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허준혁이 안정을 되찾자 두산 타선은 폭발했다. 2회부터 매 이닝 득점을 이어간 것. 홈런 5방을 곁들여 6회까지만 12득점을 기록했다. 허준혁은 12-4로 앞선 7회 직전 홍영현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총 투구수 103구 중 스트라이크는 67개였다.
1회 2개의 피홈런에도 허준혁은 2회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역전승의 밑바탕을 그렸다. 친정을 상대로 첫 승까지 거두면서 허준혁의 침착성은 더 빛났다. 선발 마운드에 완전히 녹아드는 모습으로 5선발 입지를 제대로 다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1회 어려움을 딛고 호투한 허준혁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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