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연승을 달리기 위한 공식에는 마운드가 빠질 수 없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처럼 마운드가 가장 먼저 뒷받침돼야 팀이 안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 6연승을 달리고 있는 LG의 중심에도 단연 마운드가 있다. 선발과 불펜 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LG는 6연승 기간 중 선발과 불펜이 사이좋게 3승씩 나눠가졌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41, 불펜 평균자책점은 0.50이었다. 이 기간 중 LG보다 마운드가 강한 팀은 없었다. 선발 투수들은 최소 5이닝 이상을 버텼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불펜은 여유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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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연승 기간 중 LG 마운드의 힘이 상당하다. 선발진은 비로 노게임이 선언된 우규민을 제외하고 모두 5이닝 이상을 버텼다. 부진햇던 외국인 투수 코프랜드도 최근 2경기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특히 주장 류제국은 연승 기간 중 14⅔이닝 동안 1실점만 하는 짠물 투구를 펼쳐 가장 수훈이 컸다. 미운 오리로 털이 박힐 뻔 했던 코프랜드는 두 경기 연속 호투했다.
특히 20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초반 난조를 딛고 6⅔이닝 동안 3실점하면서 한국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를 기록했다. 불펜에서는 마무리 임정우를 비롯해 신승현, 윤지웅의 활약이 돋보인다.
임정우는 연승 기간 중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면서 뒷문을 확실하게 잠갔다. 5월 들어 1승4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승현과 윤지웅은 연승 기간 중 각각 4이닝씩 던지면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마운드에서 최대한 버티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지난 19일 수원 kt전에서 LG는 한 점도 실점하지 않은 덕분에 연장 10회말 정성훈과 채은성의 적시타로 승리했다. 20일 경기에서는 8회말 정성훈의 동점 3루타를 시작으로
이제 마운드의 바통은 우규민이 잇는다. 우규민은 지난 15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비로 노게임이 된 바 있다. 최근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치지 못했던 우규민이 위용을 떨치고 있는 LG 마운드에 힘을 보탤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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