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김근한 기자] 올 시즌 5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 중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주인공은 두산 유희관(29)이다. 유희관은 올 시즌 5실점 이상을 3차례나 기록했다. 하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단 한 차례의 패배의 기록도 새겨지지 않았다.
유희관은 21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패배를 허락하지 않았다. 사실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날 스트라이크 존은 유희관의 생각보다 짰다.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공은 계속 조금씩 빗나갔다. 주심의 손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았다. 그만큼 매 이닝이 위기엿다.
1회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유희관은 2-0으로 앞선 1회부터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연이어 내줬다. 우익수 박건우가 유희관을 살렸다. 박건우는 1사 만루에서 나온 김상호의 뜬공 때 3루 주자 김문호를 잡아내는 홈 보살을 성공시켰다. 무실점으로 1회는 종료.
![]() |
↑ 두산 투수 유희관이 시즌 5승을 달성했다. 팀 내 선발진 중 유일하게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사진=MK스포츠 DB |
5-1로 앞선 4회에도 김문호에게 당했다. 유희관은 2사 2루에서 김문호에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위기는 계속 됐다. 5회에도 1사 후 김상호와 강민호에 연속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을 연속 범타로 막고 한숨을 돌렸다. 5회에서 투구수 100구를 넘긴 가운데 승리투수 조건을 가까스로 충족시켰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유희관은 1사 후 짐 아두치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총 투구수는 108구에 육박. 결국 유희관의 몫은 거기까지였다. 윤명준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것. 최종 기록은 5⅓이닝 9피안타 1탈삼진 4볼넷 2실점.
이날 유희관은 스트라이크(64개)와 볼(44개)의 비율이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