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올 시즌 첫 1군 무대를 밟게 된 문선재(25). 무한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LG 외야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까.
최근 상승일로인 LG의 올해 첫 울산구장 나들이. 우천으로 첫 날 경기는 순연됐다. 그렇지만 눈에 띄는 엔트리 변화가 있었다. 23일 1군에서 말소한 안익훈과 정상호의 자리가 채워진 것. 새롭게 합류한 선수는 안방마님 유강남과 외야수 문선재였다.
특히 문선재의 향후 경기력에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첫 1군 무대 입성. 그는 2009년 데뷔 이후 해마다 기대주로 거론됐지만 매번 주전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본격적으로 주전경쟁을 펼친 2013년 이후에도 기복 있는 플레이가 발목을 잡으며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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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선재가 이번 시즌 첫 1군 무대에 입성했다. 올 시즌 LG 외야는 베테랑과 신예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대주 꼬리표를 떼고 싶은 문선재는 주어진 기회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젊어진 팀 분위기와 함께 문선재는 절치부심의 각오를 드러냈다. 스프링캠프 때도 의욕적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오키나와 2차 캠프 당시 그는 “전보다 기복이 적은 플레이를 펼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과거에 비해 경기별 편차를 줄여가는 것이 이번 시즌 방향”라고 스스로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이어 “타격 폼의 변화를 줬다. 이전에 비해 선구안이 늘어난 것 같다”며 기존의 스퀘어스탠스 자세에서 오픈스탠스로 타격 폼까지 수정했다.
이는 결과로도 증명됐다. 캠프 연습경기 당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것. 그럼에도 1군 입성 기회는 빠르게 찾아오지 않았다. LG는 문선재 외에도 이병규(7번), 박용택, 임훈 등 베테랑 자원은 물론 채은성, 이천웅, 이형종, 안익훈 등 신예들이 외야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을 펼쳤다. 양상문 감독은 적절한 조합으로 그간 외야라인업을 구성했고 약 40경기를 치른 현 시점에서 한층 굳건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 외야의 무한경쟁은 계속 펼쳐질 것이 유력하다. 그리고 마침내 문선재도 기회를 부여받았다. 경쟁자들이 많기 때문에 확실한 존재감을 심어주는 것이 급선무다. 그간 박용택 등 베테랑 외야진은 시즌 초반 팀 타선을 이끌었으며 이천웅을 비롯한 경험적은 신예들 역시 한 번씩 임팩트 넘치는 활약을 펼쳤다.
젊지만 언제까지고 기대주로만 머물 수 없다. 터질 듯 말 듯 애매한 선수가 아닌 확실한 제 역할을 선보이는 것이 문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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