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에 시작한 넥센, ‘시즌 1호’ 끝내기 폭투 승리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끝내기 폭투로 치열한 접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25일 고척 한화전서 8회까지 7-8로 리드 당하고 있었다. 마운드에는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이 8회부터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었다. 한화가 경기를 계속 뒤집으며 앞서가자 넥센에게는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지만 9회말은 또 다른 시작이었다.
9회말 선두타자 김민성이 정우람 앞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만들었고 이것이 합의판정까지 가면서 세이프로 인정받아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이어 넥센은 ‘빠른 야구’를 준비했다. 대주자 유재신을 투입한 뒤 고종욱의 희생번트로 동점을 준비했다.

↑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이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상대 배터리는 박동원을 삼진 처리한 뒤 김하성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선택을 했다. 다음 타자가 비교적 무게감이 떨어지는 홍성갑이었기 때문.
하지만 홍성갑이 정우람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하며 유재신이 홈을 밟아 8-8 동점을 만들어 경기는 원점이 됐다. 이어 서건창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고, 이택근 타석에서 정우람의 폭투가 나오면서 끝내기 폭투로 9-8 역전승을 완성했다. 끝내기 폭투는 시즌 1호이자 통산 31호.
염경엽 넥센 감독은 “홍성갑이 결정적인 역할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더그아웃에 있는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끝까지 파이팅하고 집중한 덕분에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끝내기 승리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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