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김성근 한화 감독의 현장 복귀 무대였던 지난 20일 대전 kt전. 김 감독을 웃게 만든 건 송은범이었다.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 전까지 5패 평균자책점 6.15의 평범하지도 못한 성적이었다. 그가 등판한 8경기서 한화는 1승 7패를 기록했다. 그런데 공격적인 피칭으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효율적인 피칭으로 팀 내 첫 국내 투수 선발승 및 퀄리티스타트의 주인공이 됐다.
김 감독은 “도망가지 말라고 주문했는데 송은범이 아주 잘 던졌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일회성으로 끝난 서는 안 되는 경계선이기도 했다. 송은범이 고척 넥센전에 등판하는 26일에도 김 감독은 “(오늘도 잘 던질 지는)그건 모르지”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물론, 그 안에는 이번에도 잘 던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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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송은범(왼쪽)은 26일 고척 넥센전에서 또 한 번의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4회 2사 후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송은범은 넥센과 악연을 끊지 못했다. 3회까진 퍽 인상적이었다. 지난 kt전이 결코 ‘반짝 피칭’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듯. 10명의 타자를 상대해 안타 1개만 내줬다. 투구수는 43구(스트라이크는 26개-볼 17개).
그러나 4회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4회에만 무려 36개의 공을 던졌다. 볼이 절반에 가까운 17개. 김 감독이 지적했던 ‘도망가는’ 피칭이었다. 한방을 피하려고 낮게 공을 던졌으나 넥센 타자들은 속지 않았다.
더욱이 2사 이후 위기를 넘지 못했다. 넥센은 2사 3루서 김민성과 박동원의 2루타, 김하성의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뽑았다. 그렇게 잡기 어렵던 4회 3번째 아웃카운트는 범타가 아니라 김하성의 도루 실패.
송은범은 7회에도 마운드에 있었다. 전날 부하가 따른 불펜이 좀 더 숨을 돌릴 필요했지만,이 4회를 빼고 송은범이 잘 던졌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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