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남은 징계는 5경기, 하지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붕 떠버렸다. 이제 장성우(kt)의 복귀에 가장 큰 변수가 된 건 공판 날짜다.
수원지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상무)는 지난 26일 오후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성우와 그의 전 여자친구 박모 씨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선고공판 날짜를 확정했다. 기일은 7월 7일 오전 10시다.
이 날짜를 받아 든 장성우와 구단 관계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복귀 시점을 잡기가 더욱 어려워진 탓이다. 장성우는 1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징역 8월형을 구형했던 검찰 측은 항소심에서도 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그러나 장성우가 그보다 더 무거운 형을 받을 거라고 보는 이는 많지 않다. 장성우 측도 조심스레 기각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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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우(kt)는 팬들에 용서를 구할 시간도 필요하다. 복귀 시점 잡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사진=MK스포츠 DB |
kt는 26일 시즌 45번째 경기를 치렀다.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있는 장성우에게 남은 징계는 이제 고작 5경기다. 우천 등으로 경기가 취소되지 않는다면 6월 2일 사직 롯데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물론 조범현 감독이 “51번째 경기부터 출전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징계 종료 시점이 곧 복귀 시점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작부터 밝혀온 만큼, 해당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장성우는 징계가 끝난 시점서는 언제라도 복귀가 가능하다. 7월 7일 오전에 열리는 선고 공판 하루만 출석하면 되기 때문에 법이나 형식적 절차로는 문제가 없다. 판결 전 복귀를 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울 뿐이다. 그렇다고 그 이후까지 그냥 손 놓고 있을 생각을 하니 추가적으로 빠지게 될 경기 수가 30경기에 달한다. 이후 복귀를 생각해야 한다면 이미 시즌의 절반이 지나고 전반기도 종료되는 시점이다.
kt는 경기를 치를수록 장성우의 공백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다. 장성우를 가급적이면 한 경기라도 더 일찍 그라운드로 데리고 오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다. 장성우는 현재 2군이 있는 익산서 팀 훈련을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몸 상태
복귀를 해야 한다면 가장 알맞은 타이밍에 해야 한다. 팬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복귀 시점을 잡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 구단은 다각도로 가장 알맞은 ‘하루’를 찾는 데 고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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