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V11] 또 한 번 우승을 ‘떠 먹인’ 영웅 라모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골 넣는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 메이저대회 우승과정의 보증수표로 또 등장했다.
레알은 29일 아틀레티코와의 ‘마드리드 더비’로 진행된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 및 연장전 30분까지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5-3으로 정상에 올랐다. 대회 전신 ‘유러피언컵’ 포함 통산 최다인 11번째 우승으로 2위 AC 밀란(7회)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라모스는 전반 1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 에어리어로 침투하여 동료 공격수 가레스 베일의 헤딩 패스를 왼발 선제골로 만들었다. 2013-14시즌 역시 아틀레티코와의 결승전(4-1승)에서 0-1로 패색이 짙었던 후반 추가시간 3분 동점골로 연장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장면이었다.

↑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제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밀라노)=AFPBBNews=News1

레알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라모스 첫 골’을 계기로 우승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클럽대항전 최고봉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챔피언 CA 산로렌소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37분 선제골의 주인공이 라모스였다.
라모스는 서로 다른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레알의 라울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사뮈엘 에토도 이룩한 업적이나 ‘수비수’로는 최초다. ‘유러피언컵’, 즉 1991-92시즌 이전으로 범위를 넓혀도 ‘수비수’로는 3명밖에 도달하지 못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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