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자타공인 프로축구 세계 최고봉으로 꼽히는 대회다. 수준은 물론이고 상업적인 규모도 우월하다.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2015-16시즌을 마감했다. 전신 ‘유러피언컵’을 포함하면 창단 후 11번째 우승을 달성한 레알은 이 대회 정상에 선 것만으로 9400만 유로(1240억4146만 원)를 벌어들였다. 입장수익 등 클럽이 개별적으로 얻을 수 있는 소득을 제외하고 UEFA 지급액만 따져도 이 정도다.
레알은 2009년 7월 이적료 9400만 유로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주고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를 손에 넣었다. 이는 역시 레알이 2013년 9월 공격수 가레스 베일(27·웨일스)을 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데려올 당시 지급한 1억100만 유로(1332억7859만 원) 전까지 영입이적료 세계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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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가 레알의 2015-16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손가락으로 개인 통산 3회 우승임을 나타냈다. 레알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제패 과정에서 챙긴 UEFA 공식수입으로만 호날두 영입투자비용을 전액 회수했다. 사진(이탈리아 밀라노)=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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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레알 입단 후 348경기 364골 114도움으로 맹활약하면서 1차례 라리가와 2번의 코파 델레이(스페인 FA컵),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 1회와 UEFA 챔피언스리그 2차례,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UEFA) 클럽월드컵을 1번씩 제패했다. 이런 호날두를 입단시키는데 투자한 비용을 이번 시즌 우승만으로 회수할 정도로 챔피언스리그의 상업성은 대단하다.
물론 성적뿐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라는 이름값의 덕을 본 것도 있다. 레알과 우승을 다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결승까지 13경기를 치른 것은 같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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