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는 누가 뭐라해도 에스밀 로저스였다. 로저스가 127개의 공을 던지며 올 시즌 첫 완투승을 거뒀다. 팀의 시즌 첫 4연승과 스윕을 이끈 역투였다.
로저스는 29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7피안타(1홈런 포함) 1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시즌 2승(3패)도 함께 거뒀다.
롯데는 로저스의 공을 제대로 건드리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최고 구속 151km에 이르는 속구와 142km까지 찍힌 고속 슬라이더, 140km 체인지업과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속이는 128km커브까지 자유자재였다. 스트라이크가 88개 볼이 39개로 제구도 완벽에 가까웠다. 롯데 타선은 6회까지 로저스를 상대로 안타 3개 만을 뽑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7회 로저스가 잠시 지친 기색을 드러내자 1점을 더 추가한 게 만족할만한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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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로저스의 올 시즌 완투승이 나왔다. 29일 대전 롯데전이었다. 사진=MK스포츠 DB |
경기 후 로저스는 “먼저 완투승을 할 수 있도록 기회 준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승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앞으로 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늘 제구를 낮게 하려고 했고, 9회까지 던지는데 컨디션문제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포수 조인성이 리드하는대로 잘 던졌고 매 이닝 별로 타자마다 직구 변화구 조합을 다르게
로저스는 “롯데 타자들이 경기 전 연습하는 것을 봤다. 어떻게 치는가 살피는 것보다 내가 어떻게 던질지에 집중했다”며 “앞으로 목표 매이닝 최대한 길게 던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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