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새크라멘토)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의 주전 유격수 이학주(25)는 류현진(29)보다 야구 경력은 후배지만, 부상 경력에서는 선배다. '부상 선배'인 그는 어깨 부상에서 회복중인 류현진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학주와 류현진 두 선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레일리 필드에서 열리는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다저스 산하 트리플A)와 새크라멘토의 경기에서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재활 등판을 취소했다. 등판을 앞두고 어깨에 통증이 발견됐다. 1년 넘게 강한 공을 던지지 않다가 처음으로 90마일이 넘는 공을 던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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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 부상을 털어낸 이학주는 최근 2년에 비해 좋아진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美 새크라멘토)= 김재호 특파원 |
이학주는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 더램 불스 소속이던 지난 2013시즌 초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거친 슬라이딩에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부상으로 나머지 시즌을 날린 이학주는 2014년 복귀했지만, 예전만 못했다. "조금 서둘렀다. 그랬다가 더 안좋은 기록을 남기게 됐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2014년 93경기에서 타율 0.203, 2015년 96경기에서 타율 0.220에 그쳤다. 인내심이 바닥에 달한 레이스 구단은 2015시즌 이후 그를 방출했다.
2년의 세월을 부상 여파 속에 보낸 그는 "그래도 아프면 아플수록 쉬어가는 게 맞는 거 같다. 그거는 정말 자기 자신만 아는 것이다. 아파도 뛰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라며 마음이 급하더라도 서두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 나아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게 한국의 팬들이 원하는 것이다. 좋은 모습으로 컴백했으면 좋겠다"며 류현진의 쾌유를 기원했다.
한편, 이번 시즌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그는 이번 시즌 43경기에서 타율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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