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론 파울러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회장이 인터뷰를 통해 현재 팀 상황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파울러는 2일(한국시간) '마이티 1090 AM'과 가진 인터뷰에서 "당황스럽다는 말 이외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팀의 부진에 대해 일침했다.
샌디에이고는 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20승 3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는 12.5게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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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는 지난 2015시즌을 앞두고 제임스 쉴즈와 계약했다. 지금은 그를 트레이드 하려고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파울러는 1승 7패의 결과에 대해 "한심하다"고 일갈하며 "나는 경쟁력 있는 사람이다. 내 인생에서는 승리가 패배보다 많았다. 지금 이 팀의 모습은 아주 절망적이고, 당황스럽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파울러 회장이 이렇게 절망감을 드러낸 것은 그만큼 팀에 대한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다. 파드레스는 지난 2015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 FA 계약을 통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74승 88패로 지구 4위에 그친데 이어 올해도 바닥을 기고 있다.
1일 경기에서 2 2/3이닝 만에 10실점하며 무너진 선발 제임스 쉴즈는 투자 실패를 상징하는 모델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015시즌을 앞두고 4년 7500만 달러에 쉴즈를 영입했다. 그러나 지금 그는 트레이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파울러는 "쉴즈의 어제같은 경기는 팀에게도, 그에게도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파울러의 팀에 대한 비난은 앤디 그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아닌, 마이크 디 사장, A.J. 프렐러 단장에게로 초점이 맞춰졌다. "구단이 잘못된 선수를 영입한 것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효율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팀을 만들지 못했다.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옳은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데, 지금 당장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우리 모두를 절망하게 하고 있다"며 프런트 오피스가 전력 보강을 효율적으로 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프렐러 단장에 대해서는 "그를 고용한 이유는 팜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국제 선수 영입을 하기 위한 것이다. 곧 드래프트와 국제 선수 영입 시장이 열리는 만큼, 그에 대한 더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는 "우리는 몇몇 FA 영입과 트레이드에 주사위를 굴렸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모두가 열심히 일하지만, 결과는 얻지 못했다"며 구단 실무진에게 결과로 보여줄 것을 다시 한 번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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