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예상치 못했던 흐름이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믿는 구석은 선발진이었다. 특히 지난해 조시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라는 막강 외국인 원투펀치가 등장하면서 선발진의 무게감은 확 올라갔다.
하지만 올해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선발이다. 선발진이 붕괴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발진 붕괴는 송승준 등 토종 선발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크다. 그러나 에이스 린드블럼의 부진도 이에 한 몫하고 있다. 올 시즌 들어 린드블럼은 장타, 특히 홈런에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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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린드블럼이 6일까지 피홈런 14개로 이 부분이 1위에 올라있다. 유독 올해 장타가 많아지면서 고전하는 모양새다. 사진=MK스포츠 DB |
투수로서 피홈런 1위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사실 린드블럼은 피홈런이 적은 투수는 아니다. 지난해에도 32경기 210이닝에서 28홈런을 허용, 삼성 차우찬과 함께 피홈런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는데, 올해는 홈런을 내주는 페이스가 빠르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출발이 좋지 못했다. 4월 6경기(32⅔이닝)에 등판한 린드블럼은 1승4패 평균자책점 7.44을 기록하며 그답지 않은 스탯을 찍었다. 피홈런도 8개였다. 물론 5월 들어 안정을 찾았다. 5경기(35이닝)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 피홈런은 3개를 허용했다. 하지만 6월 첫 등판에서 린드블럼의 투구는 실망스러웠다. 지난해에 비해 구위가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제구
린드블럼의 예상 밖 부진으로 롯데 선발진도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또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팀 전체적인 분위기도 침체되고 있다. 마땅한 돌파구는 없다. 린드블럼의 호투를 기대해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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