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북중미 강호 멕시코가 루이스 수아레스가 부상으로 결장한 우루과이를 잡고 코파 아메리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멕시코는 6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C조 1차전에서 혈투 끝에 3-1 승리했다.
앞서 자메이카를 1-0으로 꺾은 베네수엘라를 제치고 C조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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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가 우루과이를 3-1로 물리치고 코파 아메리카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미국 애리조나)=AFPBBNews=News1 |
반면 우루과이는 전반 미드필더 마티아스 베시노가 퇴장하고, 에이스 수아레스가 부상 결장한 상황을 끝내 극복해내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10일 베네수엘라, 멕시코는 같은 날 자메이카와 2차전을 갖는다.
멕시코는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공격 선봉에 내세워 전반 초반부터 선제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4분 득점 결실을 맺었다. 좌측 사이드 라인 부근에서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문전으로 크로스한 공이 우루과이 수비수 알바로 페레이라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멕시코는 31분 골키퍼 알프레도 타라베라가 일대일 상황에서 에딘손 카바니의 슛을 가까스로 막았다. 45분에는 베시노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코로나의 다리를 걷어차며 경고누적으로 퇴장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후반 양상은 예상을 빗겨갔다. 수적 열세를 안은 우루과이가 외려 멕시코를 몰아붙였다. 14분 카바니의 패스를 건네받은 디에고 롤란이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상황을 맞았지만, 그가 쏜 슛은 간발의 차로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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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우루과이 경합 장면. 사진(미국 애리조나)=AFPBBNews=News1 |
멕시코는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다시 잡으려 했지만, 우루과이의 거친 공세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고, 28분 과르다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하며 그나마 안고 있던 이점도 사라졌다.
과르다도의 퇴장을 부른 파울은 우루과이의 동점골로 연결했다. 29분 카를로스 산체스의 프리킥을 디에고 고딘이 헤딩으로 득점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멕시코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는 듯, 다시 공격의 고삐를 쥐었고 후반 40분 재역전에 성공했다. 백전노장 하파엘 마르케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골문 우측 상단을 찌르는 강렬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추가시간 엑토르 에레라가 쐐기를 박았다. 결국 멕시코가 3-1 승리를 가져갔다.
앞서
전반 15분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 끝에 요세프 마르티네스가 통괘한 왼발 슛으로 득점한 것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자메이카는 전반 23분 로돌프 어스틴이 일발 퇴장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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