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연패 탈출에는 포수 김준태(22)의 활약이 돋보였다. 2경기 연속 선발 포수로 안방을 지키며 공수에서 강민호(31)의 부재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날라 다녔다. 롯데의 고민 중 하나인 백업포수 문제는 김준태의 활약으로 해소되는 모양새다.
김준태는 15일 고척 넥센전에 8번 포수로 선발출장했다. 전날(14일)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이는 안방마님 강민호에 휴식을 주기 위해서였다. 공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강민호는 최근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는 만큼 체력 안배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 사실 강민호의 뒤를 받치는 백업포수는 롯데의 고민 중 하나였다. 스프링캠프에서 안중열(21)과 김준태가 경쟁을 펼쳤고, 시즌 개막 후에는 안중열이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김준태의 타격이 안중열보다 낫지만, 수비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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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3회초 무사. 롯데 김준태가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자신의 전공인 타격에서는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14일 6-9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1-1로 맞선 4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는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역전을 직접 만들어냈다. 15일에는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11-6승리에 앞장섰다. 롯데가 연패를 탈출하는 귀중한 승리였다.
이날 김준태는 3-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빅 이닝의 물꼬를 트는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안타와 함께 1루에 안착한 김준태는 문규현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진출했고, 손아섭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팀에게 네 번째 득점을 안겨줬다. 김준태의 안타를 시작으로 추가점을 뽑아낸 롯데는 3점을 더 뽑아내며 7-0까지 격차를 벌렸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김준태는 7-0으로 앞선 4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넥센의 세 번째 투수 정용준을 상대한 김준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깨끗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9-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김준태가 만들었다. 김준태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넥센이 9-3으로 쫓아오던 6회초 팀이 한점을 달아나 10-3으로 앞선 1사 1, 3루 찬스에서 넥센의 네 번째 투수 금민철의 초구를 때려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연결시켰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점이었다.
경기 후 김준태는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만을 하며 볼배합에 신경을 썼다. (박)진형이의 공이 초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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