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SK의 방망이는 무더운 대구에서 삼성보다 더 뜨거웠다. 3일 연속 안타는 우세. 9-5(14일), 15-8(15일), 21-7(16일) 등으로 압도적인 차이였다. 이를 바탕으로 두 판을 내리 따며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그런데 안타가 많다고 꼭 점수를 많이 따며 이기는 건 아니다. 결국 홈을 밟아야 하는 법. 가장 득점이 확실한 안타는 홈런이다. 그렇지만 같은 홈런이라도 주자의 유무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크다. 16일 SK와 삼성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매우 잘 드러났다.
5회까진 삼성이 ‘실속형’이었다. 윤희상에 철저히 눌렸으나 3회 실투를 놓치지 않고 이지영이 1점 홈런을 날렸다. 팀 내 홈런 지분 7.5%를 차지했던 이지영의 시즌 5호 홈런. 안타 2개만 치고도 득점 성공.
반면, SK는 공격의 혈이 콱 막혔다. 전날 15안타를 쳤던 열기는 남아있었다. 그런데 뭔가 안 풀렸다. 첫 공격(1회)부터 정의윤의 타구에 주자 김강민이 맞으며 허무하게 종료됐다. 3회 1사 1,2루 찬스를 놓치더니 4회와 5회에는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윤성환을 상대로 안타 7개를 치고도 1점도 못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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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는 16일 연타석 홈런을 친 최승준(왼쪽)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꺾고 3연전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30승(33패) 고지를 밟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의 침체된 타선을 고려하면, 이 한방은 결정타였다. 그리고 SK는 잃어버렸던 집중력을 되찾았다. 연타로 추가 득점을 올린 것. 그리고 최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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