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개최국 미국이 가장 먼저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안착했다.
미국은 17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각) 미국 시애틀 센츄리링크 필드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8강에서 2-1 신승하고, 4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후반 7분 양팀 핵심 선수인 저메인 존스(미국)와 안토니오 발렌시아(에콰도르)가 동시에 퇴장하는 난타전 속에 클린트 뎀프시와 기야시 자르데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 우리가 승리 주역. 쐐기골에 기쁨을 표하는 클린트 뎀프시와 기야시 자르데스. 사진(미국 시애틀)=AFPBBNews=News1 |
1995년, 마찬가지로 초청팀 자격으로 코파 대회에 참가해 4강 돌풍을 일으킨 미국은 이에 따라 21년 만에 코파 준결승에 오르게 됐다. 4강 상대는 19일 열리는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전 승자다.
미국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예상대로 4-4-2 전술을 꾸렸다.클린트 뎀프시, 바비 우드를 투톱으로 두고 알레한드로 베도야, 마이클 브래들리, 저메인 존스, 기야시 자르데스를 미드필드진에 배치했다. 맷 베슬러, 존 브룩스, 제프 카메론, 파비안 존슨이 백포를 구성했고, 골문은 브래드 구잔이 지켰다.
에콰도르는 에네르 발렌시아를 축으로 안토니오 발렌시아, 미카엘 아로요, 제퍼슨 몬테로를 공격진에 투입했다.
↑ 미국의 승리를 염원하는 미국 팬들. 사진(미국 시애틀)=AFPBBNews=News1 |
↑ 미국 에콰도르 경합 장면. 사진(미국 시애틀)=AFPBBNews=News1 |
경기 시작 6분 만에 몬테로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한 미국은 14분 카메론의 헤딩과 함께 분위기를 전환했다. 18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를 피해 우드가 슛한 공은 위력없이 빗나갔다.
하지만 미국은 4분 뒤 기어이 선제골을 넣었다. 박스 외곽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저메인 존스가 띄운 크로스를 뎀프시가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높이 뛰어올라 이마로 받아넣었다.
경기는 후반 7분 존스와 (안토니오)발렌시아의 동시 퇴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발렌시아는 베도야의 다리를 걷어차 경고 누적으로 퇴장했고, 존스는 그 이후 대치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가격해 일발 퇴장했다.
↑ 선수를 독려하는 양팀 감독. 사진(미국 시애틀)=AFPBBNews=News1 |
10대 10의 싸움. 후반 에콰도르의 공세를 이겨낸 미국은 20분 쐐기골로 달아났다. 문전 앞에서 자르데스가 머리에 맞고 좌측으로 흐른 공을
29분 흘러나온 공을 아로요가 골문 왼쪽 하단을 찌르는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득점하며 주춤했으나, 수비형 미드필더 카일 베커만을 투입하며 끝내 2-1 스코어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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