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4강에 선착했다.
미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센츄리링크 필드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8강전에서 에콰도르를 2-1로 꺾었다.
미국은 18일 열릴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의 8강전의 승자와 4강전에서 대결하게 된다.
올해 코파 아메리카를 개최하면서 네 번째로 이 대회에 출전한 미국이 4강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95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경기 초반 수비에 집중한 미국은 스피드가 뛰어난 바비 우드가 에콰도르 진영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우드가 드리블로 골라인 근처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공을 뒤로 내주자 저메인 존스가 골지역 정면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클린트 뎀프시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미국은 후반 들어 에콰도르의 추격에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 7분 미국의 알레한드로 베도야와 공을 두고 몸싸움을 벌이던 에콰도르의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저메인 존스가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날려 함께 퇴장당했다.
양 팀이 선수 1명씩 줄어 10대 10으로 싸우게 된 후반 20분 미국의 추가골이 나왔다.
뎀프시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수 2명 사이로 반대편 골대를 향해 왼발 슈팅을 날리자 지아시 자데스가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스코어를 2-0으로
에콰도르는 후반 29분 페널티지역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예상과는 달리 페널티 지역 바깥으로 빼준 패스를 미카엘 아로요가 오른발로 낮고 강한 슈팅을 날려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하지만 에콰도르는 후반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추가골을 얻지 못해 결국 패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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