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지난 17일 삼성의 연패 탈출 주역 중 빼놓을 수 없는 이는 투수 김기태였다. 프로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의 빼어난 피칭으로 후반 타선이 터질 때까지 버텨줬다.
6⅓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2006년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피칭이었다. 비록 선발승을 놓쳤지만, 삼성의 연패 탈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자신을 믿고 기회를 준 류중일 감독에 보답했다.
그런데 김기태의 호투 못지않게 관심을 모은 건 그의 오른 중지 손톱. 3회부터 약간 좋지 않았으나 마운드 위를 지켰다. 그러나 7회 1사 후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더 이상 공을 던지기 힘들었다.
꾹 참으면 가능했으나 1-1의 팽팽한 상황에서 괜한 무리로 팀에 악영향을 끼칠 것 같았다. 자진 강판을 요청했다. 그리고 그의 호투를 발판 삼아 삼성은 5-2 역전승을 거뒀다.
↑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김기태는 지난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김기태의 손톱 회복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삼성이다. 예정대로면 오는 23일 고척 넥센전에 등판할 차례다. 류 감독은 김기태의 다음 등판에
김기태는 문제없다고 했다. 김기태는 “정상적인 피칭이 어려워 강판을 요청했다. 현재 약간 통증이 있으나 2,3일 후면 괜찮다”라며 다음 등판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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