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웨일스는 유로 2016 참가 24개국 중 스타 한 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원맨팀’으로 분류했다.
세계 최고 이적료를 경신해 최고의 클럽 레알마드리드에서 뛰는 가레스 베일의 존재 때문이다.
단순히 몸값만 높은 선수가 아니라 예선전부터 폭발적인 활약으로 웨일스의 사상 첫 유로 본선 진출을 이끌었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예상이었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생제르맹)와 더불어 한 팀의 운명을 짊어질 거란 주위의 높은 기대도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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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레스 베일은 21일 러시아와의 유로 2016 B조 최종전에서 쐐기골을 뽑으며 팀의 3-0 승리를 도왔다. 이번 대회에서 디미트리 파이예와 함께 가장 눈에 띄는 스타다. 사진(프랑스 툴루즈)=AFPBBNews=News1 |
대회 본선. 호날두와 즐라탄이 사이 좋게 무득점 행진 중인 사이 베일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연속골을 뽑으며 ‘원맨’다운 진가를 발휘했다.
슬로바키아, 잉글랜드전에서 직접 프리킥을 골망에 꽂았고, 러시아전에선 인 플레이 상황에서 3-0 승리를 이끄는 쐐기골을 박았다.
대회 전. 객관적 전력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평이 따랐고, 상대팀들의 스타일이 제각기 달랐다. 무엇보다 팀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을 법하다.
베일은 매 경기 이겨냈다. 까다로운 상대인 잉글랜드도 패배의 궁지에 몰아넣을 뻔했다. 웨일스의 유로 데뷔전인 슬로바키아전에서 10분 만의 선제골로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다.
베일의 3골은 당연하게도 웨일스에 없어선 안 될 소중한 골들이었다.
웨일스는 러시아전 3-0 승리 포함 2승 1패(승점 6)를 기록, 잉글랜드(승점 5)를 끌어내리고 B조 1위 자격으로 16강에 진출했다.
A/C/D조 3위팀 중 하나와 26일 파리에서 만난다. 어느 팀이든 베일은 분명 신경 쓰이는 존재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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