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8일 만에 홈런을 쳤다. 14일 만에 도루도 기록했다. 게다가 멋진 수비도 펼쳤다. 그러나 강정호의 활약에도 클린트 허들 감독에 1000번째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강정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3회말 홈런을 때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5점차 리드를 못 지키며 6-7 역전패를 했다.
이틀 연속 침묵했던 강정호는 1회초 조 패니의 날카로운 타구를 뛰어올라 잡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타격에도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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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는 2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피츠버그의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강정호는 사마자의 슬라이더를 다시 한 번 공략했다. 이번에는 내야가 아니라 외야를 넘어 펜스를 넘겼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사마자의 88마일 슬라이더를 쳐 중월 홈런을 기록했다. 2S의 불리한 볼카운트서 아웃코스로 빠지는 사마자의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때렸다.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 이후 8일 만에 그린 시즌 10번째 아치. 지난해 15개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다. 2회말 폴랑코의 3점 홈런에 이어 3회말 강정호의 1점 홈런으로 피츠버그는 6-1로 달아났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이를 지키지 못했다. 선발투수 프란시스코 릴리아노(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볼넷 4실점)가 흔들린 데다 불펜이 무너졌다. 6회초 구원 등판한 자레드 휴즈는 내야안타 2개와 2루타 2개 등 총 피안타 4개를 맞고 3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패닉이 2사 2,3루에서 2타점 2루타로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
강정호의 홈런 이후 공격의 흐름이 끊긴 피츠버그였다. 강정호도 한 번 기회를 놓쳤다. 5회말 무사 1,2루서 데릭 로의 95마일 속구에 삼진 아웃.
그러나 7회말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2사 주자가 없는 가운데 조쉬 오시치의 초구(92마일 커터)를 배트에 맞췄다. 강한 타구는 3루수 라미로 페냐가 잡지 못했다. 판정은 강정호의 2루타가 아닌 3루수 실책. 강정호는 조이스 타석 때 샌프란시스코 배터리의 허를 찌르며 3루 도루(시즌 2호)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조이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 주자인 강정호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8회말과 9회말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더 이상 강정호에게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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