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KBO가 400만 관중을 돌파한 23일, SK 선수단과 문학구장의 야구팬들은 특별한 기억을 함께 했다. 선수들은 장기 실종 아동들의 이름을 등에 달고 뛰었고, 팬들은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와 더불어 그의 등에 쓰인 이름, 실종 25년째인 정유리 양의 귀가도 함께 기원했다.
↑ SK 선수들은 23일 문학 LG전에서 장기 실종아동들의 이름을 등에 달고 출전했다. 사진(문학)=김영구 기자
인천지방경찰청,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장기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희망더하기’ 캠페인에 참가하는 SK 선수단은 한 달에 한번, 실종 아동들의 이름을 달고 뛴다. 이날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 자랑하는 ‘빅보드’에서는 실종 아동들과 부모들의 사연이 소개됐고, 야구장을 찾았던 팬들은 김광현의 13K 완투승 경기에 더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착한 릴레이도 지켜봤다.
6.25 전야인 24일에는 잠실구장의 LG 트윈스가 국방부의 장병사랑 캠페인 ‘땡큐! 솔져스’를 함께 한다. 지난해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부상했던 김정원(24) 하재헌(24) 하사가 나란히 시구자와 시타자로 나서고, 부상 당시 함께 작전에 참가했던 장병들과 가족들이 초대됐다.
시구 전후 잠실구장 상공에서는 공군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이 명예비행을 펼친다. 항공기 6대의 분열비행, 두 대가 태극기를 그리는 태극기동으로 두 장병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시구, 시타 후에는 6대의 항공기가 나란히 접근하다가 사방으로 퍼지는 ‘웨지브레이크’ 기동으로 숭고한 행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군 특수비행팀이 잠실구장 상공에서 명예비행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야구팬들이 지켜볼 첫 에어쇼가 된다.
↑ LG-넥센전이 펼쳐지는 24일 잠실구장에서는 공군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의 첫 잠실구장 상공 에어쇼가 펼쳐진다. 사진=LG트윈스
주말 이틀 동안(24~25일) 잠실구장에는 국방부의 ‘2016밀리터리 블록조립 대회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와 국군의 훈련모습을 담은 가상현실 영상 체험관도 운영된다. NC-KIA전이 열리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는 헌병 MC카, 국군 마스코트와 함께 육군 전투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과 페인트탄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있는 사격체험존도 마련된다. 호국보훈의 주말,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풍성한 ‘덤’ 볼거리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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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펼쳐지는 야구장에선 국민적 팬 사랑에 걸맞게 더 많은 나눔과 공익을 실천하려는 구단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야구도 보고 착한 캠페인에도 참가하는 따뜻한 야구장 나들이, 또 다른 볼거리를 누리는 즐거운 야구장 나들이의 기회는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chicle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