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이재원(28)의 방망이가 뜨겁다. 특히 6월 들어 방망이의 위력은 더해지고 있다. 예년에는 날씨가 더워질 무렵 페이스가 하락했지만, 올해는 주전 안방마님 역할과 함께 매서운 타격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재원은 24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선두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8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포함)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이날 5회말 터트린 투런홈런으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고 있다. 이재원을 앞세운 SK는 두산을 5-3으로 꺾고 3연승 신바람 행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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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7회 말 무사에서 SK 이재원이 안타를 치고 있다. 이재원은 5회 말 2점 홈런을 쳐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이날도 역시 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하위타선에 배치되면서 이재원의 방망이는 더욱 뜨거워졌다는 평가. 경기 전 김용희 SK 감독도 “아무래도 마음이 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첫 번째 타석이었던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허준혁에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재원은 팀이 1-0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허준혁과 1볼에서 2구째 134km 낮은 직구를 그대로 밀어 쳐 우측 담장으로 넘겨버렸다. 자신의 시즌 11호 홈런이자, 데뷔 후 첫 3경기 연속 홈런.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3-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홈런이었다는 사실이다. SK는 이재원의 홈런에 이어 4회 1점을 더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재원의 활약이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서 허준혁에게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나주환의 희생번트때 2루를 밟았고, 2사 2루에서 이명기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때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이재원은 제 역할을 충실히 했다. 선발 메릴 켈리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8이닝 3실점(1자책)으로 이끌었다. 공수에 걸친 이재원의 존재감이 돋보인 경기에 SK의 3연승은 더욱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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