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우완 선발 다르빗슈 유.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그의 존재감은 어느 정도일까.
팀의 주전 우익수 추신수(33)를 통해 그 존재감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올해는 예감이 좋다. 월드시리즈도 우승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이번 시즌 예감이 좋다고 말했다.
![]() |
↑ 추신수는 다르빗슈를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 선수로 평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전에 조건이 있다. 추신수는 다르빗슈의 완전한 회복을 전제로 제시했다. "다르빗슈가 없어도 지구 우승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월드시리즈는 힘들다"며 다르빗슈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2012년 텍사스에 합류한 다르빗슈는 4년간 86경기에 선발로 나와 41승 25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2015시즌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이상이 발견돼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텍사스는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좌완 에이스 콜 하멜스를 영입했지만, 이를 받쳐줄 선발 투수의 부재로 아쉽게 디비전시리즈에서 고배를 들었다.
이번 시즌은 다르빗슈가 복귀하면서 월드시리즈를 넘볼 수 있는 원투펀치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 다르빗슈는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을 기록한 뒤 오른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아직 텍사스는 다르빗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 이들은 다르빗슈가 빠진 16경기에서 12승 4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이 되면, 그와 같은 에이스의 존재감은 절실하게
다르빗슈의 공백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는 이날 홈팀 불펜에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덕 브로카일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30개 투구를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몸 상태가 회복됐음을 알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