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최근 득점력이 꾸준한 마리오 고메스(31·베식타쉬)가 독일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고메스는 27일 슬로바키아와의 유로 2016 16강(3-0승)에서 독일 4-2-3-1 대형의 최전방공격수로 선발 출전하여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전반 43분 골 에어리어에서 미드필더 율리안 드락슬러(23·볼프스부르크)의 도움을 왼발로 슛하여 팀 2번째 골을 넣었다.
슬로바키아전으로 고메스는 유로 통산 12경기 5골 1도움이 됐다. 이는 위르겐 클린스만(52·미국대표팀 감독)의 13경기 5골 3도움과 함께 독일 국적자로는 역대 득점 공동 1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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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공격수 마리오 고메스(23번)가 슬로바키아와의 유로 2016 16강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릴)=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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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르겐 클린스만(위)이 현역 시절 주장으로 참가한 체코와의 유로 96 결승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클린스만은 1988-1992-1996년 세 대회 연속 참가하여 4경기 1골 2도움-5경기 1골 1도움-4경기 3골로 독일의 3-2-1위를 함께했다. 고메스도 2008-2012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유로다. 2008년 준우승 당시에는 4경기 무득점으로 침묵했으나 2012년에는 5경기 3골 1도움으로 독일의 3위에 힘을 보탰다.
1996년 우승 당시 주장이었던 클린스만은 유로 통산 경기당 80.5분으로 중용됐다. 반면 고메스는 평균 57.3분으로 독일의 확고부동한 주전 공격수는 아니다. 그래도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의 일원일 정도로 살아있는 축구 전설인 클린스만과 ‘유로 본선’으로 한정하여 비교하면 90분당 공격포인트 빈도가 더 낫다는 것은 충분히 자부심을 느낄만한 하다.
2015-16시즌 베식타쉬 마지막 6경기에서 고메스는 7골 3도움이라는 가공할 활약을 펼쳤다. 유로 대비 독일대표팀에 합류해서도 평가전 2경기 1골 1도움. 선발로 나와 전반전을 소화한 슬로바키아와의 홈 평가전(1-3패)에서는 독일의 영패를 면하게 해줬다. 헝가리와의 친선경기(2-0승)에서는 후반전 45분을 뛰면서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유로 본선에서는 C조 1~2차전 각각 벤치와 19분 출전에 그쳤으나 고메스는 3차전부터 빛을 발했다. 북아일랜드와의 3차전(1-0승) 결승골에 이어 대회 준비과정에서 패했던 슬로바키아와의 리턴매치에서도 득점하는 등 2경기 연속 풀타임 및 득점으로 입지를 완전히 회복했다.
슬로바키아전까지 고메스는 프로축구와 A매치 포함 선발 9경기 연속 득점이다. ‘45분 이상 출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헝가리전 도움이 포함되어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의 호조다.
고메스는 1-0으로 앞선 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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