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28일 프로야구 종합)
제 몸에 맞는 유니폼이 있다. 새로운 곳에서 뜨거운 성공스토리를 써내는 이적생들의 도전과 활약, 올해도 계속된다.
LG의 오랜 유망주에서 SK의 ‘효자포’로 거듭난 최승준이 3연타석 홈런의 괴력으로 SK의 kt전 3연승을 이끌었다. 두산에서 시즌 중 이적한 롯데 노경은은 윤성환과 맞대결한 사직구장 삼성전에서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 피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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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민병헌이 28일 잠실 NC전에서 7회 3점홈런을 때려낸 뒤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 이날 3안타7타점을 휘둘렀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1,2위 싸움이었던 잠실경기부터 광주의 중위권 라이벌 매치, 수원의 통신사 라이벌전은 물론, 기대를 모았던 고척돔 경기까지 승리 팀이 두 자리 수 득점으로 맹폭한 대승이었다.
유일하게 치열한 경기를 치른 ‘클래식씨리즈’ 라이벌 두팀의 사직경기는 연장 10회를 겨룬 끝에 롯데 문규현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결판났다.
민병헌이 7타점을 때려낸 선두 두산은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 연속 3득점하며 화요일 13연승으로 시즌 50승에 선착했다. 한화는 5명의 타자가 홈런을 때려냈고, SK는 최승준이 3연타석 홈런, KIA는 8번타자 이홍구가 2점홈런과 만루홈런으로 6타점을 휘둘렀다.
나란히 11승에 도전했던 니퍼트(두산)와 신재영(넥센)의 하루는 갈렸다. 니퍼트는 11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 올해 한경기 1피홈런 이상을 허용한 적이 없던 신재영은 4피홈런 7실점의 곤욕을 치르며 6연승 끝 3패째를 기록했다.
NC는 15연승 후 5연패(1무포함)의 하강세가 길어지고 있다. 덕분에 선두 두 팀의 승차는 6게임으로 벌어졌고, 5연승 KIA는 LG와 자리를 바꿔 5위까지 진격했다. 삼성과 kt가 다시 최하위 한화에 반 게임차로 내려앉으면서 ‘꼴찌싸움’은 또 한 번 숨찬 안개정국이 됐다.
[chicle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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