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전날 짜릿한 경기 마지막을 책임졌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연장전에 등판했지만 실점을 허용했다. 다소 아쉬운 순간이 연이어 이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30일(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서 2-3으로 패했다. 7회까지 0의 행진이 펼쳐진 가운데 8회 에스코바의 희생타가 결승점이 되는 듯싶었으나 9회말 극적인 동점이 만들어졌다. 이후 연장 12회 끝에 승부가 갈렸다.
정규이닝 동안 오승환은 나서지 않았다. 박빙상황이 계속 펼쳐졌으나 전날 등판에 따른 휴식이 부과됐다. 반면 29일 등판했던 시그리스트와 브록스턴은 이날 경기에 나서 각각 1이닝, ⅔이닝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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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사진)이 1이닝 동안 1실점을 허용했다. 견제미스와 야수진의 실책상황이 아쉬웠다. 사진=AFPBBNews=News1 |
첫 득점은 8회 나왔다. 세인트루이스는 브록스턴을 투입했지만 1사 후 콜론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어 다이슨에게 볼넷을 내줬다. 메릴필드의 연이은 안타 이후 에스코바가 외야 뜬공을 때려냈고 이 때 캔자스시티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대로 0-1 승부가 이어지나 싶었으나 9회말 드라마가 쓰여졌다. 캔자스시티 철벽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이를 공략했다. 페랄타의 적시타로 동점이 됐고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0회초가 되자 오승환이 등판했다. 첫 타자 커스버트에게 볼넷을 내주며 좋지 않은 시작을 한 오승환은 에이브너를 삼진으로 잡으며 한 숨 돌렸다.
하지만 이후에 아쉬운 상황이 연이어 발생했다. 오승환의 기습 1루 견제구가 뒤로 크게 빠졌고 이 틈을 타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다이슨을 고의사구로 출루시킨 뒤 메릴필드와 승부했으나 그의 내야 땅볼 타구를 2루수 카펜터가 잡지 못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아쉬운 실점을 내줬으나 오승환은 나머지 두 타자를 각각
11회에 승부가 나지 않은 가운데 12회초 캔자스시티가 결승점을 뽑았다. 결국 승부는 3-2 캔자스시티의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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