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전 나란히 LG를 떠나 SK에 자리 잡은 정의윤과 최승준이 연일 친정팀에 비수를 꽂고 있습니다.
잠재력을 터뜨린 두 선수를 두고 야구팬들은 '탈 LG 효과'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SK가 1대2로 뒤진 9회 초, 정의윤이 LG 마무리 임정우를 상대로 초구를 노려쳐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립니다.
이어진 타자 최승준도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홈런을 날리고는 주먹을 불끈 쥡니다.
지난 10년을 몸담았던 LG의 홈 구장에서 보여준 눈부신 활약.
다음날도 쐐기 홈런 포함 5타점을 합작하며 친정팀의 마운드를 초토화했습니다.
터질 듯 터질 듯 기대감을 심어주던 거포 유망주들은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에야 만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윤 / SK 와이번스
- "승준이도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잘하는 모습 보니까 기분 좋고, 저도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 같습니다."
전국적인 폭우 속에서 유일하게 주말 3경기가 모두 열린 고척에서는 넥센이 '호랑이 사냥꾼'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앞선 두 경기를 가져간 넥센은 첫 세이브에 도전하는 KIA의 새로운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더니,
연장 11회 말 박정음의 끝내기 안타로 5연승을 이어가며 기분 좋게 한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