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차 안에서 지나가는 여대생을 보면서 음란행위를 하던 KT위즈 김상현이 결국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 징계를 받았다.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오후 전북 인산시 신동의 한 원룸 앞 건물에서 지나가는 여대생 A 씨(20)를 보고 자위행위를 하다가 도망친 혐의(공연 음란죄)로 불구속 입건됐다. 현재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이에 대해 13일 KT위즈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상현의 임의탈퇴를 결정하면서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시키고 구단이미지를 훼손시켰기 때문에 중징계인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상현 역시 구단의 임의탈퇴 결정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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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탈퇴는 프로야구에서 일종의 징계처분으로, 국내는 물론 협정을 맺은 해외의 리그에도 출전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프로야구에서 선수가 소속 팀과의 계약을 해지하거나 무단이탈, 또는 불명예 은퇴할 경우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이 아닌 소속 구단이 임의대로 선수를 묶어 놓는 것이기 때문에 프로선수 생활을 할 수 없고 다른 구단에 가기 위해서는 선수단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같은 임의탈퇴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종종 거론됐는데, 이 같은 이유로는 ‘불법도박’ ‘개인적 문제’ ‘금지약물 복용’ 등이 있다.
두산 베어스의 임태훈은 개인사로 임의탈퇴를 선택한 케이스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 1차 지명된 임태훈은 그해 7승 3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 부상에 고전했고, 최악의 스캔들에 개인사까지 겹치면서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논란의 중심에 올랐던 임태훈은 작년 6월 임의탈퇴 절차를 밟았다. 사실상 은퇴에 가까운 선택이다. 해외진출자격을 얻지 못한 임태훈은 미국과 일본, 대만의 프로리그 팀과는 계약할 수 없었으며, 현재는 일본 독립리그 팀과 계약 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도핑 양성판정’을 받았던 외국인 선수 아두치(36·롯데 자이언츠)는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보다 한 단계 높은 웨이버 공시 징계를 받았다. 웨이보 공시는 스포츠에서 구단이 소속선수와 계약을 해제하는 방법으로, 구단이 소속선수와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제하는 방법이다. 다른 말로는 방출이라고도 한다. 아두치는 작년 한국 무대를 밟아서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초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효자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치료 목적의 약물을 복용했다는 아두치는 지난 5월 21일 실시된 KADA 주관 도핑검사 결과 체내에서 금지 약물인 옥시코돈 성분이 검출되면서 불명예스럽게 한국 생활을 마감하
오승환과 임창용은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뒤인 2014년 11월 말 마카오 4천만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잘 나갔던 야구선수였던 두 사람은 도박논란으로 인해 임의탈퇴라는 KBO 징계가 내려졌다. 이후 이들은 국내 리그 활동 대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