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의 복귀가 생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15일(한국시간) 후반기 첫 경기가 열리는 피닉스로 향하기 전 다저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만나 부상 선수들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커쇼의 상태였다. "느낌이 괜찮다"며 말문을 연 로버츠는 "어제 불펜에서 60구를 던졌다. 고무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커쇼의 상태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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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튼 커쇼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재활 등판 없이 바로 복귀할 수도 있다. 로버츠는 "커쇼의 부상은 팔과 관련된 것도 아니고, 휴식 기간도 그리 길지 않았기에 팔힘도 괜찮다"며 재활 등판이 필요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커쇼가 일요일에 타자를 상대하고 괜찮다면, 이르면 2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는 이미 버드 노리스-브랜든 맥카시-마에다 겐타-스캇 카즈미어-류현진으로 후반기 첫 번째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커쇼가 빨리 돌아오게 되면, 로테이션 구성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로버츠는 "결정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이 자리에서 다른 부상 선수들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오른 어깨 AC관절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작 피더슨은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진행하며, 워싱턴 원정에서 선수단에 복귀할 예정이다.
다리뼈 골절 부상 이후 회복이 더뎠던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는 이날 정밀검진을 받았다.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좌완 선발 알렉스 우드는 애리조나에서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했다.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브렛 앤더슨은 이날 불펜에서 60개의 공을 던졌다. 두 선수는 재활 등판을 통해 투구 수와 이닝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오른 삼두근 통증으로 개막 후 지금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던 우완 불펜 이미 가르시아는 불펜 투구를 통해 구속을 93마일까지 끌어올렸다. 투구 수나 이닝을 끌어올릴 필요가 없는 불펜
한편,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다저스 선수단은 이날 피닉스 이동을 앞두고 다저스타디움에서 가볍게 자율 훈련을 소화했다. 이들은 16일부터 애리조나-워싱턴-세인트루이스로 이어지는 원정 9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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