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6년 프로야구의 최대 화두는 사상 최초 관중 ‘800만’ 돌파다. 지난해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800만 돌파의 기대는 커졌다. 하지만 736만530명으로 역대 최다관중기록을 경신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종전에는 2012시즌 715만6157명이었다. 그러나 당시 8개 구단 시절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관중동원은 썩 재미를 보지 못한 셈이다.
올해도 흥행은 조심스럽다는 예상이 많았다. 리그를 대표했던 강타자인 박병호(미네소타)와 김현수(볼티모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흥행 전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2007년 이후 9년 만에 평일(금요일) 개막전이 열린 지난 4월1일 잠실, 대구, 문학, 고척돔, 마산 5개 구장에는 역대 평일 개막 최다 관중인 8만5963명이 찾았다.
↑ 올해 개장한 서울 고척스카이돔 전경. 넥센은 국내 최초 돔구장이라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전반기가 종료된 14일까지 총 489만 7529명이 프로야구를 관람했고, 50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날까지 평균관중은 1만1945명이다. 이미 지난달 23일 400만을 돌파하며 403만9726명을 기록했다. 총 730경기 중 이날까지 334경기(47%)를 치른 시점이어서 800만 관중 돌파는 무난하다는 예상이다.
해외파 증가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이 야구장을 찾은 이유는 바로 ‘새집 효과’ 때문이었다. 올해 프로야구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과 대구 라이온즈파크가 새로운 등장했다. 일단 규모면에서 새구장은 기존 구장에 비해 몸집이 커졌다. 1만2500명 규모의 목동구장을 썼던 넥센은 1만7000명 규모의 고척돔으로, 1만명 규모의 대구 시민구장을 썼던 삼성은 2만4000명 규모의 라이온즈파크로 이사를 갔다. 몸집도 몸집이지만, 새로운 시설과 쾌적한 환경은 더 많은 관중 유입의 주된 요소로 작용했다. 삼성은 벌써 홈경기 누적 관중 56만985명으로 지난해 기록(52만4971명)을 넘어섰다. 넥센은 누적관중 48만1001명으로 지난해 총 관중(51만 802명) 기록도 무난히 갈아치울 기세다.
↑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릴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공식 개막전에 앞서 야구팬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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