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고요속의 돌풍이었다. 민병헌(두산)과 이용규(한화)가 각각 드림올스타와 나눔올스타의 공격을 이끌며 초반 올스타전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날씨의 영향 없이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나눔올스타와 드림올스타 모두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었다. 특히 투수전 양상 속에 경기는 빠르게 진행됐다.
![]() |
↑ "2016 KBO 올스타전"이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화려하게 벌어졌다. 이번 올스타전은 두산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드림팀(두산-삼성-롯데-SK-kt)과 NC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나눔팀(NC-넥센-KIA-LG-한화)으로 경기가 펼쳐진다. 드림 올스타 민병헌이 1회말 2사에서 선제 솔로홈런을 친 후 환호하면서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
하지만 이에 질세라 이용규의 방망이도 매섭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미 1회초 1사 후 드림 선발 더스틴 니퍼트(두산)에 좌전안타를 때려낸 뒤 2루까지 훔쳤던 이용규는 2회초 윌린 로사리오(한화)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이 된 뒤인 2회초 1사 2루에서 드림 두 번째 투수 메릴 켈리(SK)에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때려내며 2-1로 전세를 뒤집어버렸다. 이어 나성범의 희생플레이 때 홈까지 밟아 나눔올스타자 3-1로 앞서나갔다.
물론 민병헌도 가만있지 않았다. 4회말 나눔 세 번째 투수 송창식(한화)을 상대로 무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드림올스타는 희생플라이 2개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민병헌의 2루타가 동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 |
↑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별들의 축제 2016 프로야구 KBO 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이번 KBO리그 올스타전은 드림(두산 삼성 SK 롯데 케이티) 올스타 24명, 나눔(NC 넥센 한화 KIA LG) 올스타 24명 등 총 48명의 별이 초대됐다. 3회말 1사 2루 나눔팀 이용규가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
민병헌의 방망이는 7회 다시 폭발했다. 1사 후 드림올스타 박경수-정의윤(SK)이 나눔 6번째 투수 이재학(NC)을 상대로 백투백홈런을 날렸다. 만약 경기가 드림올스타의 승리로 끝나면 MVP는 결승타와 홈런을 때린 박경수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민병헌까지 이재학에게 좌월 솔
반면 이용규는 방망이가 식었다. 8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드림 8번째 투수 손승락에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