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선발 로테이션 잔류의 기로에 선 LA에인절스의 팀 린스컴. 지난 등판보다 좋아졌지만,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기에는 아쉬운 모습이었다.
린스컴은 30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등판,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휴스턴 원정에서 1 1/3이닝 만에 홈런 3개를 얻어맞으며 8실점을 기록한 린스컴은 "불펜으로 내려가라면 가겠다"며 체념한 모습을 보였지만, 한 차례 더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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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린스컴은 30일(한국시간) 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이날 린스컴의 가장 큰 문제는 제구였다. 90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중 볼(47개)이 스트라이크(43개)보다 많았다. 1회 첫 두 타자 무키 벳츠, 더스틴 페드로이아를 연거푸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어렵게 시작했다.
시작부터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여섯 타자를 연속 아웃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오히려 팀 타선이 2회말 2점을 뽑으며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갔다. 그러나 3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이번에도 볼이 문제였다. 1사 이후 벳츠와 페드로이아를 또 다시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고, 2사 1루에서 잰더 보가츠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 데이빗 오티즈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4회에는 안타 2개와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불펜은 이미 워밍업이 들어간 상태. 린스컴은 벳츠에게 중견수 뜬공을 내주며
5회 상대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6회까지 막는 것은 무리였다. 결국 4회부터 몸을 풀고 있던 쥴리스 챠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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