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NC 다이노스 사이드암 투수 이재학(26)이 하루만인 31일 퓨처스리그 고양 다이노스의 홈 kt전에 선발 등판한다. 승부조작에 관련됐다는 의혹으로 정상적인 1군 활동이 어렵다는 구단의 판단에 따라 전격적으로 엔트리 말소가 발표됐으나, 선수가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2군에서는 공백 없이 실전 등판 날짜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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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NC 이재학이 1군 엔트리 말소 하루만인 31일 퓨처스리그 고양 다이노스-kt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
NC는 30일 이재학의 엔트리 말소를 발표했고 최근 나돌고 있는 그의 ‘승부조작 관련설’에 의한 조치임을 밝혔다. 구단은 보도자료에서 “이재학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는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구단은 관련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투수 이태양이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던 NC는 기소 하루 전인 20일 당시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한 이후였던 이태양의 즉각 계약해지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가대표 출신 투수’ 등의 표현으로 경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이재학의 경우는 스스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데다 아직 경찰의 소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구단이 대응을 고심해온 것으로 보인다.
NC는 이재학의 엔트리말소 하루 전인 29일 ‘부정행위 대응원칙’을 발표하면서 “윤리감사관이 상시적으로 선수단의 부정행위에 대한 의혹을 조사하고, 제기된 의혹으로 인해 선수가 정상적으로 참가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윤리감사관의 판단이 있을 경우, 해당 선수를 등록말소 하겠다”고 공개 약속했는데, 이는 결국 이재학의 등록말소 예고가 됐다. NC는 이재학의 엔트리말소 발표에서 “구단은 이 결정이 객관적인 사실관계가 확정되기 전까지 선수를 위해서도 최선의 조치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소환 시기와 함께 관심을 모았던 고양 다이노스에서의 실전 등판은 예상보다 빠르게 잡혔다. NC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함으로써 ‘승부조작’ 스캔들에 대한 심각한 인식을 확인하고
NC는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선수가 성실히 조사에 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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