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7월까지의 KBO리그가 끝이 났다. 각종 논란 속에서도 팀별 혈투는 여전했다. 특히 꾸준히 관심을 끌고 있는 중위권 싸움이 다시 혼돈의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다만 미묘한 흐름의 변화도 감지됐다.
1일 현재 3위 넥센과 4위 KIA의 차이는 7경기. 4위 KIA와 10위 kt의 경기차는 6경기 반이다. 4위를 시작으로 7팀이 차례대로 촘촘히 순위를 형성하며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묘한 흐름의 변화도 감지됐다. 우선 KIA가 크게 약진했다. 지난 한 주간 6연승 가도를 달렸다. 일주일 전 6위였던 순위는 급상승해 지난 31일 리그 4위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kt전 스윕을 시작으로 줄곧 4위를 지켰던 SK와의 정면승부에서도 3연승을 거두며 자리 맞바꾸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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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가 지난 한 주 상승세 흐름을 타며 4위로 껑충 상승했다. 주도권을 쥔 채 8월을 맞이하게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
홍건희의 급작스런 이탈과 5선발 후보 임기준의 부진 등 4,5선발 고민은 여전하지만 KIA는 중위권 싸움에서 주도권을 쥔 채 8월을 맞이하게 됐다.
한화는 지난 7월14일 이후 줄곧 7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4위인 KIA와는 3경기 차이로 벌어져 있지만 6위 롯데와는 한 경기차이로 좁혀졌다. 주간 성적은 4승2패.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중위권 경쟁 팀인 SK에 2승1패 및 이번 시리즈 이전까지 올 시즌 7전7패를 기록했던 두산에게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점점 전력이 힘을 받고 있는 한화다. 중심타선의 위력이 여전하고 179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심수창 등 깜짝 놀랄 활약의 주인공이 매번 탄생하고 있다. 다만 가시화됐던 5위권 이상의 성적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지수인 에릭 서캠프와 파비오 카스티요 구위. 그리고 연일 불안감을 거듭하고 있는 마무리투수 정우람이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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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는 지난 한 주 5연패에 빠지며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당장 중위권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에이스 후보들의 연이은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흔들리는 팀에 대한 여론을 다잡기 위해서 LG는 향후 성적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31일 NC와의 경기에서의 8점차 리드패배는 더욱 아쉬운 순간으로 남을 전망. 그럼에도 새 외인 데이비드 허프의 순항과 우규민 등 나머지 선발진의 반등은 긍정적인 소식이었다.
kt는 한 주간 5할을 유지했다. KIA에게 3연패를 당했지만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잡아냈다. 순위는 여전히 10위지만 9위 삼성과 반 경기, 8위 LG와 한 경기 반으로 차이가 크지 않다.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라이언 피어밴드의 호투와 5경기 연속 아치를 그린 앤디 마르테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SK는 급격한 하락세, 롯데 또한 침체를 겪고 있다. 양 팀 모두 나란히 5연패를 당했다. 4위를 유지했던 SK는 최승준의 장기이탈 소식과 함께 에이스 김광현의 공백이 길어지는 등 악재를 이겨내지 못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비상이 걸린 선발진, 고메즈의 잦은 실책 등 변수를 쉽게 다스리지 못하고 있다.
시험대에 오르게 된 SK다. 4위 KIA와 차이는 적지만 쫓아오는 롯데, 한화, LG의 기세를 막는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김광현 복귀 이전까지 선발진의 어깨가 더울 무거워질 전망이다. 김동엽이 최승준을 자리를 소폭 메워주는 것은 그나마 위안.
롯데 역시 5연패다. 2주전 4승2패 흐름이 완벽히 바뀌었다. LG에게 쉽게 위닝시리즈를 내준데 이어 kt에게는 세 경기 모두 한 점차 석패를 당했다. 6위였던 KIA가 어느덧 4위로 급상승했고 7위 한화는 한 경기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조원우 감독이 평소 공언한 승부수가 필요한 시점. 주축이 되어야할 송승준 및 린드블럼의 부진이 특히 뼈아프다.
9위 삼성은 정체기다. 7월 중순 이후 줄곧 9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등의 기회를 전혀 잡지 못하고 있다. 그간 kt, LG의 부진이 있었지만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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