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여자 양궁 단체팀이 올림픽 8연패라는 금자탑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여자 양궁의 ‘신궁’ 계보를 이은 기보배(28·광주시청)가 중심에 있었다.
기보배는 장혜진(29·장혜진), 최미선(20·광주여대)과 한 팀을 이뤄 8일(한국시간)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펼쳐진 여자 양궁 단체전 러시아와의 결승에서 세트점수 5-1(59-49 55-51 51-51)로 이겼다.
4년 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기보배에게 이번 올림픽 금메달은 특별하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기보배는 해설자로 변신, 양궁장이 아닌 방송 부스에서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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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보배가 리우올림픽 대만과의 4강전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브라질 리우)=AFP BBNews=News1 |
기보배는 그해 세계양궁연맹(W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면서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여자부 2위에 오르면서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 올림픽 출전 준비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올림픽 경험이 많았던 기보배는 세 명의 궁사 중 가장 마지막 순서를 맡아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기보배는 대만과의 4강전 2세트에서 두 번째 활을 10점 만점에 적중시켜 동점을 만들어 대만에게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한국은 3세트를
기보배는 결승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총 6발 중 첫 4발을 10점 만점에 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런던올림픽을 마친 뒤 다사다난했던 일들을 결국에는 이겨내고 기보배가 금메달을 얻어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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