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독일전 전반 25분, 한국 선수들이 선제골 기쁨을 나눌 때, 김민태가 경기 유니폼 하나를 든 채로 달려왔다.
등번호 4번, 바로 송주훈의 유니폼이었다. 선수들은 한데 모여 유니폼을 하늘 높이 들었다.
2016 리우 올림픽 본선 직전 불의의 부상으로 낙마한 송주훈을 위한 감동 세리머니였다. 김민태는 동갑내기 송주훈과 대체 발탁한 선수로 이 같은 세리머니를 기획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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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주훈을 위한 올림픽팀의 감동 세리머니. 사진(브라질 사우바도르)=AFPBBNews=News1 |
올림픽팀 선수들은 결전지인 브라질로 떠나기 전과 본선을 치르면서도 ‘친구’를 잊지 않았다.
건국대 동기인 박용우는 출국 전 “주훈이에게 ‘너를 대신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주훈이와 같이 뛴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잘하
지금까지 대표팀은 순항하고 있다.
C조 1차전 피지전에서 8-0 대승하고, 이날 난적 독일과 2차전에서 3-3으로 비기면서 두 대회 연속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11일 멕시코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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