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한번 해보자."
모든 건 남편이자 후배인 원정식(26)의 한 마디에서 시작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윤진희(30)는 2012년 초 은퇴했다. 두 딸을 출산했다. 역기를 멀리하던 그녀가 은퇴 3년 만이던 2015년 돌연 현역 복귀했다. 현역 복귀를 권유한 남편과 함께 태릉 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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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위대했다. 사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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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진희. 사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AFPBBNews=News1 |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세월은 흘렀지만, 클래스는 여전했다.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오센트로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역도 53kg급 그룹 A경기에서 인상 88kg 용상 111kg 합계 199kg을 들었다.
후슈칭(대만·
운도 따랐다. 인상에서 101kg를 들어 전체 1위를 차지한 리야쥔(중국)이 용상에서 3차시기까지 역기를 들지 못해 실격 처리했다. 윤진희는 남편 원정식 품에서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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