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리베라호텔) 황석조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어난 프로야구 승부조작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재발시 모든 선수들이 연대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사과를 표명했다. 최근 프로야구 계에 일어난 승부조작사건에 대한 선수협의 공식적인 입장과 대책이 발표된 자리. 선수협은 앞서 지난달 21일 이태양이 승부조작혐의로 창원지검에 수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사죄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호준 선수협 회장은 이날 “2012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프로야구선수에 의한 승부조작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여러분과 야구팬 여러분께 프로야구선수들을 대표해 사죄 드린다”며 “선수협은 승부조작행위를 방지하려는 노력이 부족했으며 안일한 대응과 동료에 대한 믿음으로 사건이 반복됐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아직 승부조작의 사법처리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야구를 하고 있는 선량한 야구선수들과 야구팬들을 위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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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최근 벌어진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공식 사죄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서울 리베라호텔)=김영구 기자 |
선수협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호소했다. 이들은 동료들에게 승부조작 행위는 인생의 굴레가 되며 이번에 발각되지 않았어도 브로커나 관계자에게 평생 시달릴 수 있으니 이번기회에 뿌리 뽑을수 있도록 가담선수는 자수해달라고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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